센트럴파크 한여름밤의 컬트영화제: 8/21-25@Sheep Meadow
저주받은 걸작에 경배를...
Central Park Cult Film Festival
센트럴파크 남쪽의 쉽 메도우에서 무료 영화제를 즐기는 관객들. Photo: Central Park Conservancy
여름도 저물어가는 무렵 센트럴파크의 쉽 메도우(Sheep Meadow, 69스트릿)에서 컬트 영화제가 8월 21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센트럴파크 컨서번시필름페스티벌이 주최하는 올 영화제는 상업적으로 크게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컬트적인 인기를 얻어온 영화들이 상영된다. 스타보다는 연기파 배우들이, 흥행 감독보다는 작가주의 감독들에 주목한다. 혹은, 유명 감독들의 무명 시절 작품이거나, 저주받은 걸작이자만, 열혈팬이 따르는 영화들이다.
매년 여름 월요일 밤 영화제가 열리는 브라이언트파크와 비교할 때 쉽 메도우는 넓어서 북새통을 피하면서 피크닉과 무료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영화 시작은 오후 8시. 입장은 오후 6시 30분부터. www.centralparknyc.org/filmfestival.
컬트 영화제 일정
▶8월 21일(화) 똑바로 살아라(Do the Right Thing, 1989)
브루클린 출신 흑인 감독 스파이크 리(Spike Lee)의 출세작. 어느 뜨거운 여름날 브루클린 베드포드-스타이브샌트의 피자집과 한인 델리를 배경으로 인종간의 분규를 다른 작품. 다니 에일로, 존 터투로와 함께 스파이크 리가 피자 배달부로 출연한다.
뉴욕 닉스의 열혈팬인 스파이크 리는 뉴욕대학교 영화과 졸업 후 패기만만한 ‘똑바로 살아라’로 찬사를 받았다. 이후 ‘모 베터 블루스’ ‘말콤 X’ ‘버스에 올라타라’ 등을 연출했다. 재즈 뮤지션인 아버지 빌 리가 음악을 맡았다.
▶8월 22일(수) 피-위의 대모험(Pee-Wee’s Big Adventure, 1985)
‘에드워드 가위손’ ‘비틀 주스’ ‘’찰리와 초콜릿 공장’의 팀 버튼 감독이 초기작. 몸은 어른이지만, 마음은 어린이. ‘빅’의 톰 행크스가 아니라, 피 위 허만(Pee-Wee Herman)이다. 벌건 대낮에 도난당한 자전거를 찾기 위해 전국을 일주하는 피-위의 모험.
피-위 역의 폴 루벤스는 업스테이트 피스킬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아트인스티튜트에서 연기를 전공했다. 피자 요리사에서 판매원 등 다양한 직업을 거치다가. ‘피-위’ 시리즈로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그러나. 포르노 극장에서 음란행위로 체포되어 이미지가 추락했다. 이후 팀 버튼이 ‘배트맨 돌아오다’에서 펭귄의 아버지로 캐스팅해 스크린에 복귀했다.
▶8월 23일(목) 위대한 레보스키(The Big Lebowski, 1998)
‘파고(Fargo)’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No Country for Old Man)의 조엘 코엔(감독/시나리오)과 에단 코엔(시나리오) 형제의 코미디. 자신을 ‘멋장이(dude)’라 부르는 건달 제프 레보스키의 집에 강도가 든다. 이들은 이웃의 백만장자 레보스키와 착각한 것. 그런데, 강도들이 그의 카페트에 오줌을 싸고 만다. 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범죄 코미디. 제프 브리지스, 존 굿맨, 스티브 부세미, 줄리안 무어 등 연기파들이 등장한다.
▶8월 24일(금) 애니멀 하우스(Animal House, 1978)
지금으로부터 50년 전, 1962년 미 대학 캠퍼스에서 벌어지는 대소동. ‘브루스 브라더스’의 존 벨루시, ‘아마데우스’의 톰 헐스, 도날드 서덜랜드가 출연하며, 연출은 코미디’브루스 브라더스’ ‘비버리힐스 캅 3’의 존 랜디스가 맡았다. 원제는 National Lampoon’s Animal House.
▶8월 25일(토) 클럭(Clerks, 1994)
뉴저지의 편의점에서 일하는 점원 단테와 랜달이 지루함을 못참고, 고객을 모욕하고, 영화 이야기를 일삼고, 지붕에서 하키 게임을 하는 등 일탈기를 그린 영화. 인디 감독 케빈 스미스의 히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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