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스콧(1944-2012): '톱건' 감독 다리서 투신자살
뇌종양 투병 중...
토니 스콧(Tony Scott, 1944-2012)
뇌종양에 걸린 것으로 알려진 토니 스콧 감독. 형 리들리와 함께 할리우드 흥행작을 연출해왔다. AP
‘탑건(Top Gun)’ ‘폭풍의 질주(Days of Thunder)’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Enemy of State)’ 등 할리우드 액션의 명장 토니 스콧(Tony Scott) 감독이 자살했다.
뉴욕타임스, AP 등 미 언론은 스콧 감독이 19일 오후 12시 30분 경 로스앤젤레스와 산페드로를 잇는 빈센트토마스 브리지에서 185ft 아래로 투신자살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나이 68세. 유족으로 영화배우 부인 도나 스콧과 쌍둥이 아들 맥스와 프랭크가 있다.
톰 크루즈를 톱 스타덤에 올려놓은 흥행작 '톱건'(1986). 세계에서 3억 달러 이상의 수입을 거두었다.
911 신고를 받고 출동한 LAPD 다이빙팀은 오후 3시경 그의 시신을 구조했다. 시신은 20일 부검될 것으로 알려졌다. 스콧은 다리 인근에 세워둔 자동차 도요타 프리우스 안에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ABC에 따르면, 스콧 감독은 수술이 불가능한 뇌종양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곱살 많은 그의 형 리들리 스콧은 ‘에일리언(Aliens)’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델마와 루이스(Thelma & Louise)’의 흥행 감독이다. 토니와 리들리 스콧은 광고 화면을 연상시키는 스타일리쉬한 액션 영화를 연출해왔다.
빨간 야구 모자를 즐겨 쓴 토니 스콧은 리들리와 영화사 ‘스콧 프리 프로덕션’을 운영해왔다. 1986년 ‘탑건’. 세계에서 약 3억4500만 달러의 수입을 거두고, 크루즈를 스타덤에 올려놓으며 그의 대표작이 됐다.
☞Tony Scott
1944년 6월 21일 영국 북부 해안지방의 노스쉴즈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안소니 데이빗 스콧. 10대에 형 리들리가 만든 단편 ‘소년과 자전거’에 배우로 출연했으며, 형이 다닌 런던의 로얄칼리지오브아트에서 미술과 영화를 전공했다. 이후 그림을 그리다가 형이 차린 광고회사에서 TV 광고와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1983년 수잔 새런든, 데이빗 보위, 카트린느 드뇌브가 주연한 뱀파이어 영화 ‘악마의 키스(The Hunger)’로 데뷔했다.
토니(왼쪽)와 리들리 스콧 형제 감독. Photo: Getty Image
이후 할리우드 흥행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와 손잡고 ‘탑건’을 연출, 톰 크루즈를 스타덤에 올려놓았다. 흥행작으로 에디 머피 주연의 ‘비버리힐즈 캅’(1987), 톰 크루즈와 니콜 키드만 주연 작 ‘폭풍의 질주’(90),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라스트 보이스카웃’(91), 크리스천 슬레이터, 브래드 핏 주연의 ‘트루 로맨스’(93), 덴젤 워싱턴 주연의 ‘크림슨 타이드(Crimson Tide, 95)’와 윌 스미스 주연의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98) 등이 있다.
2010년 덴젤 워싱턴 주연의 ‘언스타퍼블(Unstoppable)’을 연출한 후 최근까지도 형 리들리와 함께 ‘링컨 죽이기(Killing Lincoln)’를 제작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스콧 감독과 부인 도나, 쌍둥이 맥스와 프랭크. Photo: Getty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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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건'의 켈리 맥길리스와 톰 크루즈.
*'탑건' 주제가 'Take MY Breath Away'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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