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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05 02:59

전설의 파리오페라발레 링컨센터 페스티벌 초대

su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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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링컨센터 페스티벌서 '지젤' '올페' 등 공연

1669년 루이 14세 집정기에 창단된 세계 최고(最古)의 국립발레단 ‘파리오페라발레(POB, Ballet de l'Opéra de Paris)’가 올 여름 뉴욕에 온다.

POB는 7월 5일부터 8월 5일까지 열리는 2012 링컨센터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무대에 오른다. 이 전설의 발레단이 뉴욕에 오는 것은 16년만의 일이다. 오랜만의 외출을 기해 POB는 시카고-워싱턴 DC-뉴욕 등 동부 3대 도시에서 순회 공연을 갖는다. 마지막 스톱이 될 뉴욕에선 7월 11일부터 22일까지 데이빗 코크 시어터에서 11회 공연한다.

세르쥬 리파가 랄로의 곡에 안무한 '하얀 모음곡(Suite en Blanc)' 중에서. Photo: Christian Leiber

레퍼토리는 로맨틱 발레의 정수 ‘지젤(Giselle)’을 비롯, ‘오르페우스와 유리디체(Orpheus and Eurydice)’ 그리고 ‘20세기 프랑스 마스터 모음’으로 꾸며진다.

특히 ‘오르페우스와 유리디체’는 최근 빔 벤더스 감독의 3D 다큐멘터리 ‘피나(Pina)’의 주인공인 피나 바우쉬(Pina Bausch)가 1975년 글룩의 음악에 안무한 댄스 오페라다. 바우쉬의 올페는 무용수이자 오페라 가수로 2가지 역할을 하게 된다. 2005년 POB에서 초연됐을 때, 격찬을 받은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 유리디체의 목소리는 소프라노 최윤정씨가 맡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최씨는 2004년 바스티유오페라시어터가 운영하는 오페라 스튜디오 ‘아틀리에 릴리크’에 동양인 최초의 단원으로 선발되었으며, 현재 파리 국립오페라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피나 바우쉬가 글룩의 음악에 안무한 '오르페우스와 유리디체' 중에서. 댄서와 성악가가 어우러진다. Photo: Agathe Poupeney

장 코랄리(Jean Coralli)와 쥘 페로(Jules Perrot)가 공동으로 안무한 ‘지젤’은 1841년 POB가 세계 초연한 이후 로맨틱 발레의 클래식으로 남았다. 이번 공연에서 댄서들은 1924년 알렉상드르 베노아가 디자인한 의상을 입고 무대에 등장한다.

‘20세기 프랑스 마스터’는 세르쥬 리파 안무의 추상발레 ‘하얀 모음곡(Suite en Blanc, 에두아르 랄로 작곡), 롤랑 페티트의 ‘아를르의 여인(L’Arlesienne, 비제 작곡), 그리고 ‘볼레로(Bolero, 라벨 작곡)’의 트리오로 구성됐다.

여덟살에 파리오페라발레학교에 입단. 95년에 단장이 된 브리지트 레페브레(왼쪽에서 두번째)가 4일 프랑스 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미국 투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레페브레는 레종 도뇌르 수상자다. Photo: Sukie Park

POB는 2009년 프레데릭 와이즈만의 다큐멘터리 ‘댄스(La Danse-Le ballet de l'Opéra de Paris La Danse)’로 다시 조명을 받았다.
올 링컨센터 페스티벌엔 케이트 블랜쳇과 휴고 위빙이 출연하는 시드니시어터컴패니의 ‘엉클 바냐’, 런던로얄아카데미 오케스트라, 중국의 현대무용단 타오 댄스(TAO Dance) 등이 초대됐다. www.LincolnCenterFestival.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