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준아(Junah Jang) 뮤지컬 '애니' 캐스팅
리바이벌 뮤지컬 '애니'의 11월 8일 개막
5000여명 오디션에서 6명 고아 소녀에 발탁
Junah Jang
한인 장준아(Junah Jang•10)양이 올 가을 리바이벌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애니(Annie)’에 출연한다.
장준아양은 애니가 사는 고아원의 울보 고아 테씨(Tessie) 역에 캐스팅됐다.
장양은 이전에 어린이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수시컬(Seussical)’ ‘스쿨하우스 록 라이브!’ 그리고 ‘애니’(몰리 역)으로 출연해왔다. 이번에 브로드웨이에 공식 데뷔하게 됐다.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한인들로는 1994년 이소정씨가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주인공 킴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지난해 한인 2세 레이몬드 리가 뮤지컬 '애니싱 고우즈(Anything Goes)'에서 중국인 도박사 존 역을 맡았다.
연극에서는 지난해 11월 헤티엔 박씨가 '세미나'에 공동 주역이었으며, 한국계 제니퍼 림이 '칭글리쉬'에서 단독 주연으로 무대에 올랐다. 헤티엔 박과 제니퍼 림은 올해 브로드웨이 신인 배우에게 주는 시어터월드상을 받았다.
주인공 애니 역의 릴라 크로포드와 떠돌이 개 샌디 역의 서니. Photo: Joan Marcus
한편, 빨간머리 고아 애니 역은 브로드웨이 뮤지컬 ‘빌리 엘리엇’에서 무용교사의 딸로 출연한 릴라 크로포드(11)가 맡는다.
초연 35주년에 리바이벌되는 ‘애니’의 고아 소녀들을 찾기위해 제작팀은 뉴욕과 LA 등 7개 도시에서 오디션을 했다. 온라인 접수를 포함 총 5000여명의 후보자 중 6인의 고아 소녀 역을 맡을 아역 배우 6명을 확정했다.
첫줄 왼쪽부터 마디 래 디피에트로, 조르기 제임스, 장준아, 에밀리 로젠펠드, 타이라 스카이 오돔스, 테일러 리차드슨.
막내 고아 몰리역은 에밀리 로젠펠드, 케이트는 타이라 스카이 오돔스, 심술보 고아 페퍼 역은 조르기 제임스, 조용한 고아 줄라이 역은 마디 래 디피에트로, 그리고 가장 큰 고아 더피 역은 테일러 리차드슨이 발탁됐다.
1977년 오리지널 '애니'의 고아원 장면.
*It's the Hard Knock Life' 감상하기
1977년 브로드웨이에 초연된 오리지널 ‘애니’의 주인공 안드레아 맥아들(Andrea McArdle)은 스타가 됐다.
오리지널 '애니'의 안드레아 맥아들.
'섹스 앤더 시티'의 스타 사라 제시카 파커는 사실 아역 배우 출신이다.
1979년 '애니'에서 고아 줄라이 역을 맡다가 전격 주인공으로 발탁되어 제 3대 애니로 1년간 무대에 올랐다. 1982년 TV 특집 프로그램 '브로드웨이 워싱턴서 연주하다'에 출연해 '애니'의 삽입곡을 불렀다.
*"I Don't Need Anything But You" -사라 제시카 파커
1979년 열네살에 제 3대 애니가 된 사라 제시카 파커와 샌디.
2012 ‘애니’의 연출은 퓰리처상과 ‘조지와 일요일 공원에서(Sunday in the Park With George) ‘인투 더 우드(Into the Woods) 등 토니상 3회 수상 경력의 제임스 라파인, 안무는 앤디 블랜켄부얼러가 맡는다.
‘애니’는 10월 3일 팰리스시어터에서 프리뷰에 들어간 후 11월 8일 공식 개막될 예정이다.
☞뮤지컬 ‘애니(Annie)’
원작은 해롤드 그레이의 만화 ‘고아소녀 애니(Little Orphan Annie).
1933년 뉴욕을 배경으로 11살짜리 고아 소녀의 이야기를 그렸다. 친부모가 어딘가에 있다고 믿는 애니는 심술궂은 고아원장 해니건으로부터 탈출했다가 실패한다. 이후 억만장자 워벅스의 비서가 고아원을 방문,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고아로 발탁된다.
오리지널에서 뉴욕 관광 장면.
알고보니 돈만 벌어온 냉정한 독신남 워벅스도 고아였다. 애니는 순진무구하고 낙천적인 성격으로 워벅스를 감동시키고, 둘은 뮤지컬 등 뉴욕을 즐기면서 친해진다. 그런데, 해니건의 전과자 남동생이 계략을 꾸며서 친부모로 위장해 돈을 가로채려다 고아원의 애니 친구들에게 발각된다.
가족 뮤지컬 '애니'의 악당들. 오른쪽부터 해니건 고아원장, 그녀의 전과자 남동생과 그의 사기꾼 약혼녀.
오리지널 '애니'에서 3인이 사기칠 모의를 하면서 춤추는 장면이다.
친부모가 사망한 것을 알게된 애니는 워벅스의 딸로 입양된다. 주제가 ‘Tommorow’와 고아들과 함께 부르는 합창곡 ‘It’s the Hard Knock Life’가 크게 히트했다.
1977년 4월 브로드웨이 앨빈시어터(현 닐사이먼시터어)에 데뷔한 오리지널 ‘애니’는 토마스 미한이 대본을 쓰고, 찰스 스트라우스가 작곡을, 마틴 샤닌이 작사를 맡았다. 그리고, 토니상 최우수뮤지컬, 대본, 작곡상 등 7개 부문상을 석권했으며, 드라마데스크상 7개 부문, 뉴욕연극비평가협회 최우수뮤지컬상을 휩쓸었다.
‘애니’는 6년간 2377회의 공연 끝에 막을 내렸다. 초연 20년 후인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리바이벌된 후 런던의 웨스트엔드를 거쳐 미 전역에서 순회공연됐다.
할리우드가 블록버스터 뮤지컬을 외면할 수는 없다. '애니'는 뮤지컬 영화로도 제작됐다.
1982년 애니 역에 아일린 퀸을 비롯 캐롤 버넷, 알버트 피니, 앤 라인킹, 버나뎃 피터스가 출연하는 영화가 만들어졌다. 1999년엔 ‘시카고’의 감독 롭 마샬이 메거폰을 잡고, 캐시 베이츠, 오드라 맥도날드, 알란 커밍스, 크리스틴 체노위스 등 호화 캐스트의 TV영화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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