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수잔을 찾아서: 이스트빌리지&포트오소리티
♣수잔을 찾아서
Desperately Seeking Susan (1985)
# 9월 6일과 8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여는 마돈나. 그녀가 히트 앨범 ‘Like a Virgin’을 발표한 후 출연한 영화. 1978년 미시간대 중퇴 후 단돈 35불을 갖고 뉴욕에 와 이스트빌리지의 허름한 아파트에서 살던 마돈나가 영화 속에서도 다운타운을 누비며 다닌다.
포트오소리티의 화장실 손 건조기 바람에 겨드랑이를 말리는 수잔. Photo: Orion Pictures
영화는 이스트빌리지, 로어이스트사이드, 배터리파크, 그리고 포트오소리티(버스터미널)을 두루두루 담았다. 마돈나의 히트곡 “Into the Groove”가 삽입됐다.
뉴저지의 가정주부 로버타와 이스트빌리지의 펑크걸의 신분이 뒤바뀐다. Photo: Orion Pictures
# 한인들이 많이 사는 뉴저지 포트리에서 남편의 애정 없이 다소 지루하게 살고 있는 로버타(로잔나 아퀘트)는 사랑과 열정을 애타고 갈구하고 있다. 어느 날 뉴욕의 신문에서 ‘애타게 수잔을 찾음(Desperately Seeking Susan)’이라는 구인광고를 보고 조지워싱턴브리지를 건너 맨해튼으로 간다.
이윽고 수잔(마돈나)을 발견하고 미행하던 로버타는 빈티지숍에서 수잔이 판 재킷을 사입는다. 그런데, 그 피라미드 재킷 안에는 열쇠가 있고, 로버타는 수잔으로 오인되어 이상한 사건의 소용돌이에 빠져든다.
# 원래 ‘수잔을 찾아서’ 제작진은 다이앤 키튼과 골디 혼을 출연시킬 예정이었다. 그런데, 뉴욕대 출신 수잔 세이들만 감독은 젊은 관객들에 호소하기위해 새 얼굴을 찾던 중 ‘그랑 블루’의 로잔나 아퀘트와 떠오르는 신인가수 마돈나를 발탁했다. 마돈나는 엘렌 바킨과 제니퍼 제이슨 리, 그리고 가수 수잔 베가를 제치고 수잔 토마스 역에 캐스팅됐다.
로버타와 수잔의 신분이 바뀌게되는 문제의 피라미드 재킷. 수잔이 엘리스아일랜드가
보이는 배터리파크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 2007년 10월 런던의 웨스트엔드에서 블론디와 데보라 해리의 음악으로 뮤지컬 ‘수잔을 찾아서’가 세계 초연됐지만, 13일만에 폐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