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뮤지컬 ‘라이온 킹(The Lion King)’이 브로드웨이 흥행 신기록을 세웠다.
15년째 장기 공연 중인 ‘라이온 킹’은 지난 주말까지 총 8억5384만6062달러의 입장료 수입을 거두면서 이전 ‘팬텀 오브 오페라(The Phantom of the Opera)’가 갖고 있던 8억5312만2847달러의 수입을 능가했다. 총 티켓 판매수로는 팬텀이 1480만매, 라이온 킹은 1000만매다.
‘라이온’은 원래 1801석의 뉴암스테르담시어터에서 공연되다가 민스코프시어터(1677석)으로 극장을 옮겼다. 한편, ‘팬텀’의 머제스틱시어터는 1605석이다.
엘튼 존이 작곡하고, 줄리 테이무어가 연출한 뮤지컬 '라이온 킹' 중에서. Photo: Joan Marcus
티켓 평균가격이 155.09달러인 ‘라이온 킹’은 지난 주 208만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렸으며, 평균 티켓가가 98.97달러인 ‘팬텀’은 126만달러의 수입을 거두었다. 브로드웨이 흥행의 왕은 라이온 킹이지만, 장기 공연의 왕은 24년째 롱런 중인 ‘팬텀’이다. '라이온 킹'이 단 시간 내에 더 많은 흥행 수입을 거둔 것은 높은 티켓 가격 덕이다. 당일 티켓 할인 부스 TKTS에서도 팬텀 할인 티켓은 있지만, 라이온은 없다.
팬텀은 4월 8일 현재 1만 65회 공연됐으며, 전세계 공연 수입은 56억 달러에 이른다. 장기 공연 뮤지컬 6위(5992회)인 ‘라이온 킹’의 세계 총 수입은 48억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