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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방, 그 여자의 집
The Night We Never Met(1993)

 

 

# 뉴욕 오기 전 어느 무용잡지의 편집장께서 조언을 해주셨다. 뉴욕에서 유학한 적이 있는 그분은 룸메이트와 생활하는 어려움에 대해서 이야기하셨다. 그분 왈 “내가 참을 수 없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욕조에 머리카락 떨어진 거였지요.”

 


사람마다 참을 수 없는 부분이 다르다. 어느 후배는 “정리정돈 못하는 차라리 깔끔한 남자와 룸메이트하는 것이 낫다”며 윌리엄스버그에서 남자 룸메이트와 잘 지내고 있었다. 다른 후배는 여러명의 룸메이트가 있는데, 아무도 화장지를 사려하지 않아 자신의 두루마리 티슈를 들고 화장실로 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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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니치 빌리지의 조즈 피자는 7 Carmine St.으로 이전했다. Photo: Miramax.

 

1996년 1월 어학연수하러 뉴욕에 왔을 때 기숙사에서 베네수엘라 출신 베아트리체와 방을 나누어 썼다. 나의 팩스를 자신의 전화처럼 쓰며 늘 매달려 있던 그녀의 불만은 “넌 왜 나와 안놀아주니?”라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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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면은 센트럴파크의 레스토랑 '태번 온더 그린'에서 찍었다. 2009년 12월 문을 닫았다.

 

 

# 뉴욕에서의 룸메이트 구하기. 드라마가 따른다. 우디 알렌 영화에선 찾아보기 힘들지만, 바로 이 영화에 룸메이트 이야기를 엿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 비디오로 출시됐는데, 한국어 제목도 잘 지었다. ‘우리가 절대 만나지 못한 밤’이 ‘그 남자의 방, 그 여자의 집’이 됐다. 매튜 브로데릭이 느끼하지 않았던 시절 소호의 딘&델루카(Dean & DeLuca)의 치즈 판매원으로, 스파이크 리의 ‘모 베터 블루스’에 출연했던 아나벨라 시오라가 상큼한 치과 간호사로 등장한다. 이들은 한 집에서 사는데, 방 빌린 시간대가 다르다.

 

 

*영화 예고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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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호의 딘&델루카에서 치즈 판매원으로 일하는 샘. 수퍼모델 나오미 캠벨이 프랑스 치즈를 사는 여인으로 특별 출연한다.

 

 

# 프랑스 출신 퍼포먼스 아티스트(진 트리플혼)에게 차인 샘(매튜 브로데릭)은 돈이 없는 요리사다. 게다가 지저분하고, 역겹고, 책임감 없는 룸메이트들한테 질린 몸이다. 렌트를 감당할 수 없는 샘은 일주일에 이틀 잠만 잘 수 있는 방을 구한다.

 


그 집의 주인 브로커 브라이언은 곧 결혼할 몸이다. 그런데, 이 예비신랑은 바람끼가 다분하다. 또 한 명의 룸메이트는 화가 엘렌(아나벨라 시오라)이다. 월, 화요일은 샘, 목요일은 엘렌, 나머지는 브라이언(케빈 앤더슨)이 산다. 그런데, 어느 날 샘과 브라이언은 엘렌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은 채 방을 바꾸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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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같은 아파트(66 Morton St.)에 사는 이들은 얼굴조차 볼 수 없다. Photo: Miramax.

 

 

# 이들이 사는 아파트는 그리니치빌리지의 모튼 스트릿에서 촬영했다. 그런데, 이 집은 리처드 기어와 위노나 라이더 주연의 ‘뉴욕의 가을(Autumn in New York, 2000)’의 배경이기도 했다. 감독은 워렌 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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