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사상 최고가 뭉크의 '절규' 특별전

 

MoMA 개관과 동시에 뭉크의 '절규'를 보러 온 관람객들. Photo: Sukie Park

 

 

뉴욕현대미술관(MoMA)이 10월 24일 '절규(The Scream, 1985)'를 공개했다.

 

에드바르트 뭉크(Edvard Much, 1863-1944)의 파스텔화인 '절규'는 지난 5월 뉴욕 소더비에서 1억1992만 2500달러에 팔리며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절규'와 함께 '마돈나' '뱀파이어 2' 등 판화와 유화 10여점이  내년 4월 29일까지 선보인다. www.moma.org.

 

 

 

*'절규' 소더비 경매 관련 기사 

*'절규' 소더비 경매 비디오

 

 

 

20세기 가장 유명한 그림으로 통하는 ‘절규’는 빨강, 주황, 노랑의 하늘을 배경으로 다리 위에서 절규하는 사람의 모습을 통해 인간의 실존적 불안을 묘사했다. 뭉크는 1893년부터 1910까지 ‘절규’를 그렸으며, 4점이 전해진다. 나머지 3점은 노르웨이의 뮤지엄에 소장되어 있다. 상징주의 화가 뭉크는 표현주의의 시조가 됐다.

 

 

파스텔화 '절규'의 프레임 하단엔 그가 직접 쓴 글이 적혀 있다. 작가의 변인 셈이다.

”난 친구 두명과 길을 걷고 있었다. 해가 지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이 피빛의 붉은색으로 변했다. 난 피곤해서 멈추었고, 난간에

 기댔다. 도시의 검푸른 협만(fjord) 위로 피와 불길이 보였다. 내 친구들은 계속 걸었고, 난 불안감에 서서 떨고 있었다. 그리고,

난 자연을 통과해가는 무한의 절규를 느꼈다."

 

*뭉크는 어떻게 절규를 그렸나

 

 24일 오전 10시 경 언론 프리뷰에서. 사진은 플래시 없이 찍을 수 있다.

 

뭉크의 ‘절규’는 명화 도둑들의 타겟으로도 더 유명해졌다.

1994년 2월 12일 노르웨이 ,릴리함메르 동계올림픽 개막일 4인조 도둑단이 내셔날갤러리에 침입해 ‘절규’(1983)를 갖고 도망갔다.

이들은 ‘부실한 치안에 감사한다’는 쪽지까지 남기고 유유히 사라졌다. 이들은 100만 달러를 요구했지만, 노르웨이 경찰국과 영국

경찰, 게티뮤지엄이 합동으로 연 함정 수사로 그해 5월 도로 찾았다.
 

 

 2004년 8월엔 뭉크뮤지엄의 ‘절규’(1910)와 ‘마돈나’가 타겟이었다.

대낮 2명의 복면 무장 강도가 뮤지엄에 들어가 두 회화를 훔쳐 달아났다. 이듬해 4월 혐의자는 체포했지만, 그림은 여전히 행방불명이었다. 그 해 6월 오슬로시 정부는 32만여 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기소된 2명은 1억1760만 달러를 변상하라고 판결했다. 뭉크뮤지엄은 600만달러를 들여 치안을 보완하기 위해 10개월간 문을 닫았다.

 

얼마전 런던의 테이트 모던에선 마크 로츠코의 회화에 관람객이 낙서를 하고 달아났다가 체포됐다.

그러면, MoMA는 어떻게 '절규'를 보호하고 있을까?

 

 

# 보호 유리벽

 

# '접근금지' 테이프 

 

# 철통 경비: '절규' 양 옆에  2명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 

 

 

뭉크의 파스텔화 '절규'는 아직 MoMA의 초대 손님이다. MoMA의 자부심인 고흐의 유화  '별이 빛나는 밤'은 바로 옆 갤러리에

전시되어 있다. 판화가 많은 뭉크 갤러리가 어두운 반면,  고흐와 19세기 회화 방은 환하다.

 

'별이 빛나는 밤'엔 유리벽도, 접근금지 테이프나, 따로 시큐리티가드도 없다. '절규'보다 그 가치가 덜한 것일까?

'절규'에 비하면, 경비가 허술하다는 느낌이다.

 

 

 

관광객들의 대부분은 MoMA의 스타 '별이 빛나는 밤'부터 찾아온다. Photo:SP/www.NYCultureBeat.com

'MoMA의 모나리자'로 불리우는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의 '별이 빛나는 밤(The Starry Night, 1889)'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뮤지엄 소장품이라 경매에 나갈 일이 없다. 하지만, 고흐의 다른 작품의 경매가를 감안할 때 '별이 빛나는 밤'의 가치는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1990년 '닥터 가셋의 초상화'(1890)가 크리스티 뉴욕에서 8250만 달러에 팔렸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 

 

 

아마도 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레오나르도 다 빈치 '모나리자'는 실제로 상당히 작다. 몇 차례 관람객으로부터 모독을 당한 후 루브르는 2005년 새 갤러리에 모나리자 자기만의 벽을 마련했다. Photo: Sukie Park

 

루브르박물관의 '모나리자(Mona Lisa, 1503-06)'엔 방탄 유리와 보호 선반 및 보호대가 설치되어 있다.

1974년 도쿄국립박물관 전시 중 뮤지엄의 장애자 정책에 불만을 품은 하 여성이 빨간색 물감을 뿌렸다. 2009년엔 프랑스

시민권 취득에 실패한 러시아 여성이 루브르에서 산 머그잔을 던졌다.  2005년 모나리자가 새 갤러리로 이전할 때, 루브르에선

방탄 유리를 설치했다.

 

 

현 싯가로 7억2천만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모나리자'.  방탄유리벽과 보호대가 설치됐다. Photo:SP/www.NYCultureBeat.com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모나리자'는 1962년 보험계약에서 그 가치가 1억달러였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2010년 가치는

7억2천만 달러다.

 

환희의 비명을 지르는 MoMA: The Scream Merchandising

 

MoMA는 몽크의 '절규'를 테마로 한 달력, 토트백, 아이폰 케이스, 메모지 등을 기프트숍에서 판매한다. SP

 

'절규'를 한가롭게 보려면? MoMA 회원들은 전시 기간 중 오전 9시 30분부터 10시 30분까지 감상할 수 있다.  SP

 

*MoMA 하이라이트